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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인터뷰)제작사 대표 B씨 “‘성희롱’ 영화감독 A씨 해명? 어떤 이유든 용납 안돼”

2018-0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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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감독님의 입장이나 의견? 그건 내가 듣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었다.”
 
문화계 연극계에 이어 연예계 그리고 영화계까지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다. 영화감독 A씨의 성희롱 문제가 불거졌다.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제작사 대표 B씨는 22일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A감독은 최근 연출한 영화의 언론 시사회와 매체 인터뷰 첫 날 이후 일체의 홍보 일정에서 제외됐다. 일반적으로 연출자인 감독은 VIP시사회와 무대 인사 등을 주연 배우들과 소화한다. 하지만 이 감독은 언론시사회 및 매체 인터뷰 첫 날 이후 영화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가 됐다.
 
제작사 대표 B씨는 “첫 날 감독님의 매체 인터뷰 당시 현장에 난 없었다”면서 “그날 밤에 전화로 문제를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B대표는 이어 “다음 날 감독님과 만나 입장을 전했다. ‘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란 입장을 전했다”면서 “그리고 자리를 떴다. 그것으로 (홍보 일정 제외가)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A감독의 입장이나 사실 및 해명 여부에 대해 B대표는 “그것은 내가 듣고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어떤 말을 하려고 했지만 난 듣지 않고 자리를 떴다.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이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B대표는 “이런 일로 알려지게 돼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했다.
 
앞서 A감독의 폭로 글은 한 단역 신인 여배우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글에 따르면 A감독은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오늘 말고 다음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더 솔직해진다”란 말을 던진 것으로 해당 여배우는 주장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같은 날 뉴스토마토의 통화에서 “스타급 주조연 배우의 경우 투자배급사에서 캐스팅에 관여를 하기 때문에 감독의 권한이 뻗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단역급 신인 배우들의 경우 오디션을 통해 감독이 캐스팅 권한을 갖는다. 오디션 이후 이런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사실 비일비재하다”고 귀띔했다.
 
수소문 끝에 미국에 체류 중인 A감독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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