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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주물업계, 납품단가 인상 요구…미반영시 공장가동 중단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납품단가 못 맞추면 기업 경영 더이상 불가능"

2018-02-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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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주물업계가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공장가동 중단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중소주물업계 대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10년간 정부고시 최저임금 인상률 99.7%와 계절별 차등요금에 의한 전기료 추가상승분 30%에 대한 납품단가 인상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조합은 내달 23일까지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인상해주지 않을 경우 내달 26일부로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자체 원가절감으로 기업을 경영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을 영위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조합이 원하는 인상분은 1kg당 201.9원이다. 
  
조합이 이같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산업경기가 침체됐기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해 기업 경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조산업의 매출액은 5년간 31.7% 감소했으며 10년간 인건비는 99.7%, 전기료는 49.8% 상승했다. 올해 들어 16.7% 오른 최저임금도 제조원가를 올리는 데 한몫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물제품 납품가격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15~19% 떨어졌다.
 
이처럼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 하지 않고 있어 중소주물업계 전체가 존폐기로에 처해 있다는 게 이들 조합의 주장이다. 
 
중소주물업계는 지난해 6월에도 납품단가 현실화를 주장하며 지난해 7월 공장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에 납품단가를 맞추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기업을 할 수 없는 처지"라며 "대기업이 업체 간 납품싸움을 붙여 덤핑을 유도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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