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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대부업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소급 적용

산와대부 등 20곳, 금리부담 완화 방안 시행…6만영 대출자 혜택 전망

2018-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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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대부업계가 기존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기 위해 만기가 남은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지난 8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낮춤에 따라 그간 성실히 빚을 갚아온 차주에게는 이를 소급 적용해준다는 것이다. 대부업계에서는 이번 소급적용에 따라 6만명의 고금리 대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산와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리드코프 등 20개 대형 대부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기존 거래자의 ‘금리부담 완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대부금융협회는 약 6만명이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20개 대부업체는 대출 금리가 연 34.9%를 넘는 거래자 중 연체 없이 상환한 차주에게 금리를 인하해준다. 원리금 납부 회차 별로, 해당 납부일보다 5일 이상 지연한 경우 1회 연체로 본다.
 
참여업체는 골든캐피탈대부, 넥스젠파이낸스대부, 리드코프, 미즈사랑대부, 밀리언캐쉬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산와대부, 스타크레디트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애니원캐피탈대부, 앤알캐피탈대부, 에이원대부캐피탈, 엘하비스트대부, 원캐싱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유미캐피탈대부, 유아이크레디트대부,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 콜렉트대부, 태강대부 등 20곳이다.
 
또 연 24%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차주도 지난해 연말 기준 3년 이상 연체 없이 상환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드코프, 미즈사랑대부, 산와대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애니원캐피탈대부, 원캐싱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태강대부 등 8곳이 참여한다.
 
금리 인하를 원하는 고객은 해당 업체에 전화 또는 방문해 대상자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때에는 대부업법에 따라 새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조건에 해당하는 거래자는 이번 금리 인하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며 “각 업체도 지원 대상자에게 우편, 문자메시지, 전화 등으로 개별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계는 지난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이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했다. 대부업계는 이와 함께 원금 1000만원 이하 연체 10년 이상인 장기소액연체채권의 정리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부업계 장기소액연체자는 지난해말 기준 35만4000명, 금액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25일 20개 대형 대부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기존 거래자의 ‘금리부담 완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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