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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49돌 대한항공, 조종대 잡은 조원태호 '1조클럽' 복귀할까

항공여객 수요 6% 증가 전망…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도 기대

2018-03-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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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조양호 한진 회장이 창립 49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에 변화를 주도할 혁신을 주문했다. 대한항공의 조종대를 잡은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사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경영 재편과 더불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창립 당시 대한항공은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었다"며 "항공사업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근간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편해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창립일은 1969년 3월1일이다.
 
5일 조양호 한진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4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조 회장 오른쪽 뒤에 조원태 사장이 앉아있다. 사진/대한항공
 
이와 맞물려 항공업계는 조원태 사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았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한항공의 미래 도약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 우선 영업이익 1조클럽 복귀가 가장 큰 목표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 9562억원을 내며, 1년만에 영업이익 1조클럽에서 내려왔다. 
 
우선 외부 환경은 긍정적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북핵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의 여객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여객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가동 등은 여객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저비용항공사(LCC)들과의 중단거리 경쟁에서 벗어나 장거리 노선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적으로는 지난 3년여간 이어오던 조종사 노조와의 임금 협상을 매듭지으면서 대외 경쟁력 확보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조 사장이 지난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노조 사무실을 찾는 등 노사관계 개선에 나선 결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변수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 가운데 연료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16대를 도입,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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