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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구글·아마존 빅2 경쟁…후발주자 출사표도 잇따라

지난해 4분기 AI 스피커 출하량 1860만대…전년比 305%↑

2018-03-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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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아마존과 구글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가격 공세를 펼치며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경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자사 AI 플랫폼 시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페이스북과 삼성전자도 하반기께 가세할 예정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 출하량은 1860만대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5%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에 아마존은 970만대, 구글은 67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아마존 51.8%, 구글 35.7%로 집계됐다. 이어 알리바바(0.5%), 소노스(0.4%), 하만의 하만카돈·JBL(0.3%) 순이었다.
 
연간으로 지난해 AI 스피커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3200만대에 달했다. 앞서 제시한 연간 전망치 2400만대보다도 높은 수치다. SA는 "출하된 AI 스피커 10대 중 9대가량이 아마존과 구글 기기였다"며 "사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두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사진/뉴시스
 
AI 스피커 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검색 서비스 패러다임이 바뀌는 영향이 크다. 과거 검색 서비스는 문자 중심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말로 검색하는 형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음성 하나로 일상생활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펼쳐지고 있다는 얘기다. 집 안과 집 밖을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기로 주목되는 것도 이유다. 다양한 제품과 접목해 AI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확장성을 겸비한 스피커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AI 스피커는 별도의 버튼이나 시각 정보 없이 음성 명령으로 조작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시장 확대와 허브 역할로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애플이 AI 스피커 '홈팟'을 출시했다. 애플은 애플뮤직, 홈키트 등의 기존 생태계를 연계하며 자사 고객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이겠다는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목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MWC 2018 기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표는 올해 하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준비 중이다. 당초 5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제품 상단에 카메라를 탑재해 페이스북 접속을 지원하는 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하드웨어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기술개발 등을 통해 AI 스피커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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