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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서울시장 안철수-경기지사 유승민 승부 띄우나

원외위원장들, 유승민 출마 요구…"비광역단체장 선거에 효과있을 것"

2018-03-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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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내에서 서울시장에 안철수 전 대표를, 경기지사에 유승민 공동대표를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의 간판인 둘을 6·1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로 나란히 출격시켜 수도권에서부터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바른미래당의 한 원외지역위원장은 11일 “최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유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수도권 중심 정당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 대표가 안 전 대표와 함께 수도권 선거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열린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간담회에서는 경기지사에 유 대표가 출마해 당을 살려달라는 등의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에도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유 대표의 경기지사 출마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두 사람의 동시 출마 필요성을 제기하는 인사들은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마땅한 광역단체장 후보자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 한 사람의 출마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부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유 대표가 당을 살리자고 한다면 무슨 짓이든 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해 살아나면 유 대표도 정치적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며 “유 대표가 계속 몸 사리는 모습만 보여줘선 안 된다. 안 전 대표만 망가지고, 죽으라고 내보내고 유 대표 자신은 뱃지 지키고 있으면 유 대표는 정치적인 자산을 쌓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유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현재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유 대표의 경기지사로 출마로 인해 바른미래당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경기지사 후보 유승민의 쌍끌이 전략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광역단체장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광역단체장은 설사 안 되더라도 안철수, 유승민 두 후보가 수도권에서 쌍끌이를 해주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은 해볼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 대표가 이 같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대표가 줄곧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고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유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방선거에 본인이 주자로서 나가겠다고 하신 적은 한번도 없다”며 “직접 본인이 출마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왼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달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출범식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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