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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한국GM 잔류의지 확실…실사 문제 없을 것"

"매출원가액 상승, 매출이 제대로 안된 탓"

2018-03-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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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의 국내 잔류의지에 대해 확언했다. 또 실사 방법이 조율되지 않은 체 실시된 한국GM 실사에 대해서도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이) 한국에서 생산활동 하고자 하는건 확실하다"며 "그동안 정부와 산업은행과의 대화를 통해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산은의 실사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 없으며 서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GM과 산은은 실사 기간과 범위에 대해 2주 넘게 합의를 보지 못하고 실사를 지연하다 지난 12일 우선 실사를 진행하며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또한 앞서 실사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발표로 정치권으로부터 늦어도 정확한 실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실사기간, 범위 등)모든 면에서 바로 (GM과 산은 간의)동의는 어려우나 큰 목표(한국GM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사 기간은 시간에 쫓겨서 얼마를 정해두고 그 안에 끝낸다는 건 없고 충분히 파악이 가능한 만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높아 문제가 되고 있는 매출 원가액에 대해서는 생산과 매출을 통한 관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원가율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매출이 높아지면 매출원가율이 떨어진다"며 "한국GM 경우도 물론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그동안 매출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원가 자체를 얼마냐로 두는 것 보다 한국GM의 생산과 매출이 제대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이날 오전 사표수리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이름만 물어봤다고 해명한 최 전 금감원장의 사례에 대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채용과정에서 단순히 이름을 전달하고 서류전형을 통과시키는 관행들은 사실 그동안 있었던 부분"이라며 "그러나 그 자체가 오늘날 기준과 시각에서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이 어제부터 시작한 특별검사의 표적은 하나은행으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그는 "다른 은행까지 조사될 것인지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자료의 습득 가능성이나 현실적인 조사능력을 감안하면 다른 은행까지 조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그러나 (다른 은행들도)그런 의혹이 제기된다면 당연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어제 정무위원회에서 특별검사에 대한 설명 중 하나은행 경영진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하나은행 경영진이 최 전 원장에 대한 제보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정무위에 언급했는데, 금융권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보복성 검사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문제의 본질은 사회적 관심사인 채용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나왔으니 이부분에 대해 확실히 규명한다는 것"이라며 "이게(채용비리 규명) 돼야 감독 당국도 제대로 할일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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