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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서민금융연구포럼, 금융주치의 양성과정 도입

2분기부터 서민 금융 상담 전문 인력 양성…금융 취약자 지원

2018-03-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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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사단법인 서민금융연구포럼이 서민 금융상담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금융주치의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금융주치의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는 서민의 대환대출 상담 등 금융 취약자들에게 상세한 금융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민이 웃어야 나라가 산다'를 주제로 세미나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포럼 회장은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듯이 서민의 빚 탕감과 올바른 금융생활을 위해서는 개인마다 금융상황을 진단하고 올바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해야 한다"며 "올 2분기부터 금융주치의 양성과정을 도입하고 배출된 전문가들이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금융주치의 양성과정을 도입하기에 앞서 다각도로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실제 사채를 이용하다 빚 수렁에 빠진 사람이 참석해 실사례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 일본의 도우토모 교수를 초빙해 일본이 2010년 대금업법 시행으로 법정최고금리를 낮춘 이후 경제성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실패를 본 사례를 진단해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의 웃음치료와 성수용 금융감독원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의 올해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성수용 실장은 금융당국의 2018년 서민금융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성 실장이 밝힌 정부의 올해 정책기조는 ▲서민·취약계층의 견고한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 애로 가중우려에 선제적 대응 ▲사회적금융 활성화 등이었다.
 
대부업에 대한 감독도 강화될 예정이다. 금전대부업자의 무분별한 대출을 방지하기 위해 ▲광고규제 강화 ▲상환능력 평가 개선 ▲연대보증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중개업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인하, 다단계위탁·다중중개 금지 ▲채권매입추심업자가 난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진입규제 강화(3→10억) ▲자진 폐업의 경우도 재등록금지 기간 확대(1→3년) 등 동일기능 동일규제 관점에서 기능별로 감독체계가 개편된다.
 
서민금융 접근성 제고도 올해 중점 시행내용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사이버 서민금융점포 개설 ▲인공지능 서민금융 챗봇 구축 ▲민간부문의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경제적기업 간 연계형 지원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
 
성 실장은 "금융회사가 소멸시효 완성을 앞둔 채권에 대해 무분별하게 시효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 연장의 필요성을 입증토록 가이드라인을 개정 중 에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추심 중단요청이 있을 시 채권추심을 멈추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총회에서는 강영종(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 사무국장), 김하운(함께하는인천사람들 대표), 노남열(키움저축은행 상무), 양일남(하나금융투자 상무), 오종민(한성저축은행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올해 중점 사업으로는 금융주치의 양성과정을 2분기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조성목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서민금융기관과 유관기관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적극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고 나아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과 새로운 정책개발을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국도 정책시행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민금융연구포럼은 지난해 2월 '금융소외 없는 따뜻한 세상'을 모토로 출범했다. 이후 '새 정부에 바라는 서민금융 정책 방향-복지와 서민금융의 공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제언', '신개념의 서민금융 지원방안: 금융상담을 통한 서민가정의 부채탈출' 등의 포럼을 개최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금융연구포럼 세미나에서 조성목(왼쪽) 서민금융포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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