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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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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M&A, 4년새 5배 증가…구글·애플 주도

AI, IT기업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삼성전자도 "끊임없이 물색"

2018-03-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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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관련 스타트업 인수는 4년 새 5배가 증가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업 투자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타트업 인수는 115건으로, 전년도의 80건 대비 44% 증가했다. 2013년(22건)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두 달 여 사이 8건의 인수가 이뤄졌다. AI가 기업들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술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 진 것이다.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곳은 IT 업계의 두 공룡 구글과 애플이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상업용 채팅봇 서비스인 밴터까지 총 14개 AI 스타트업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으로 유명해진 알파고도 2014년 약 6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딥마인드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데이터 과학자와 머신러닝 연구자들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캐글', 신경망 기반 AI 플랫폼과 이미지 감지 SDK를 개발하는 'AI매터' 등도 구글이 인수한 유망 스타트업들이다.
 
지난 2010년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시리'를 인수해 AI 비서 기능을 대중화했던 애플은 한 동안 주춤하다 지난 2016년 중반부터 다시 불이 붙었다. 2016년 7월 얼굴표정 인식업체 '이모션트'를 시작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리얼페이스', AI 기술로 다크데이터 분석을 돕는 '래티스', 가상현실·증강현실 시력 추적 기술기업 '센소모토릭 인스트루먼츠'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이 외에 페이스북(6건), 아마존(5건), 인텔(5건), 마이크로소프트(5건) 등 10개 대형 IT 기업들이 50개의 AI 스타트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삼성전자의 '비브랩스' 인수다. 지난 2016년 AI 플랫폼 개발업체 비브랩스를 2389억원에 인수해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 개발에 힘을 보탰다. 이어 비캐리어스, 케이엔진, 플런티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AI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달 26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인수한 업체들에 만족하고 있고 끊임없이 물색 중"이라며 지속적인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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