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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1인당 월 사교육비 27.1만원 '역대 최대'

작년 총 18조6000억원 기록…예체능·취미 등 증가폭 커

2018-03-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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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초중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5년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어 등 주요 교과목보다는 예체능 교과, 취미·교양 사교육비 증가세가 뚜렷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1%(5620억원)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5.9%(1만5000원) 늘었다. 5년 연속 상승세로 지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교육 단계별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5만3000원(전년대비 4.8% 증가), 중학생 29만1000원(5.7%), 고등학생 28만4000원(8.4%)으로 집계됐다. 1인당 월평균 교과 사교육비는 1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4%(6000원) 증가했다. 반면 로봇교실, 방송댄스 등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2.9%(8000원) 늘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교과별 사교육비 상승폭은 국어(1만8000원)가 14.2%로 가장 컸고, 수학(7만8000원) 3.3%, 사회·과학(1만1000원) 8.5%, 영어(7만9000원) 0.5% 순으로 나타났다. 교과 사교육비는 1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800억원) 증가한 반면,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원으로 9.9%(4400억원) 늘었다. 과목별 규모(비중)는 영어가 5조4250억원(29.1%)으로 가장 컸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93억원 줄었다. 이어 수학 5조3930억원(29.0%), 체육 2조원(10.5%), 음악 1조7000억원(8.9%), 국어 1조3000억원(6.8%)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 6년 만에 70%대로 올라섰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6.1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늘었다. 특히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과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등의 영향으로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 비중은 2012년 18%에서 5년 새 27%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중학생 음악·미술과 고등학생 체육 및 취미·교양 월평균 사교육비가 20%∼70%대 급성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득별 사교육비 격차도 여전히 컸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 사교육비는 45만5000원인 반면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000원으로, 격차가 5.0배에서 4.9배로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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