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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허남권 신영운용 대표 "올해는 가치주 투자에 적합한 시기"

"저평가 종목 많다…장기투자서 답 찾아야"

2018-03-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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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난해 못지않게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이 많다. 올해 지수보다 개별 주가에 투자해 볼만한 가치주 투자의 시대가 4~5년 만에 열릴 것으로 본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신영자산운용의 2018년 투자자포럼에서 허남권 신영운용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허남권 사장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해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장기투자를 할만한 저평가 종목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코스피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상장기업의 이익은 약 40% 증가했고 올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호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지난해 주가는 40%가 아닌 20% 오른 것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기업 자기자본은 계속 늘어나 주식시장의 바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올라도 여전히 기업이익 대비 저평가 상태다. 지금 상황이 안 좋을 뿐이지, 지수는 조만간 이익수준을 따라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사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국내 주식시장은 현저하게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주요 국가와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 봐도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높다. 더 낮은 나라는 러시아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음을 환기시키며 가지투자, 장기투자에서 답을 찾을 것을 권했다. 허 사장은 "지금의 투자환경은 녹록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전 세계 성장률을 3.9%로 상향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기존 관점을 유지했다. 기존 3.0%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내적으로 저성장, 고령화,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구조적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하는데다 보호무역을 강화하다"고 지적했다.
 
허 사장은 "최근 코스피지수는 위기국면에서도 2300선대에서 더 추락하지도 않는다. 한편으로는 자괴감이 든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더 빠질 것도 없다는 얘기이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2009년 이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0%나 올랐지만 그 기간에 코스피는 60%밖에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로 지속적으로 복리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가치주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여윳돈이 있으며 가치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라. 올해는 특히나 가치주 시대가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자포럼은 운용보고서 외에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와의 소통차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펀드운용보고 및 펀드매니저와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허남권 신영운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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