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항섭

실적 정정 나서는 상장사들, 투자주의 요구

테마감리 영향도 나타날 전망…"바이오주, 타격 불가피"

2018-03-18 12:00

조회수 : 1,66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주주총회 전 제출되는 감사보고서로 기업들의 실적 정정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다음주 더 많은 기업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있다는 점에서 주가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기재 정정 공시에 나선 상장사는 12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다수는 감사보고서 제출에 따른 재무상태표 일부 정정이다.
 
통상적으로 감사 보고서는 주주총회 일주일 전 제출된다. 기재 정정한 127개사 모두 이번주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상장사들이다.
 
하지만 이번주 더 많은 기업들의 실적 정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이번주 주총을 진행하는 상장사는 755개사인 반면, 다음주에 주총이 예정된 기업은 1027개사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난주 755개사 중 16.81%에 해당되는 127개사가 실적 정정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주 170개사 이상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간 누적된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하는 회계 관행으로 인해 언제나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또 감사보고서 제출로 기존 실적과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금감원의 테마감리의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12월 금감원은 올해 테마감리시 ▲개발비 인식·평가의 적정성 ▲국외 매출 회계처리의 적정성 ▲사업결합 회계처리의 적정성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의 적정성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개발비 인식·평가의 적정성은 이전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던 바이오주에 악재가 됐다. 이미 2월 주요 바이오기업들은 잠정공시에 반영해 실적에 변화가 나타났고, 회계감사 결과 로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타업종에 비해 개발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이라며 “이번 테마감리 시행으로 엄격한 회계기준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감사보고서 제출로 127개사가 손익구조 변동 기재 정정 공시를 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도 실적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 신항섭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