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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거침없이 달리는 브라질 증시…전망도 '맑음'

"경기 회복세 지속·원자재 가격 상승 긍정적"

2018-03-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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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브라질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진했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 국가 대표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가 올해 들어 11.2%(3월15일 종가 기준) 오르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브라질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33%(KG제로인, 3월16일 기준)로 모든 유형의 국내외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4.72%)보다는 10%포인트가량, 국내 주식형 평균 수익률(1.2%)보다는 13%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증시의 상승 흐름을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나타난 브라질 경기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긍정적"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브라질 증시는 신흥국 중 가장 관심을 두고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3.55%, -3.46%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와 내년에는 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 전쟁의 영향도 제한적일 적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브라질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11% 수준인데 농산물 비중이 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선언으로 브라질 농산물은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관계가 악화되는 중국 등에 대한 농산물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브라질 주식시장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펀드 투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해 브라질 주식을 직접 살 수도 있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가능해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비용과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업종 상위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카니발에 참가한 브라질 시민. 사진/신화·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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