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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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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앱 기반' 플랫폼 노동자 늘어난다

대리운전앱·배달앱 등 통해…특수고용종사자 증가

2018-03-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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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앞으로 2년 후인 2020년에는 대리운전앱, 배달대행앱처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 특수고용종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근로자와 사업가가 등장하고, 국내 10대 기업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채용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은 미래이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이슈의 발생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했다. 미래이슈는 사회, 과학기술, 경제, 생태·환경, 정치와 관련된 원인이 상호작용해 미래에 발생 가능한 주요 사건을 말한다.
 
정보원은 2020년에 플랫폼 노동증가로 특수고용종사자의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플랫폼 노동은 대리운전앱, 배달대행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근로다. 즉 사이버공간에서 노동을 사고파는 플랫폼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특수고용종사자는 독자 사업장이 없으면서 계약 사업주에게 종속된 채 직접 고객을 창출해 일한 만큼 소득을 얻는 직종의 종사자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O2O서비스(음식배달 퀵서비스, 소화물 택배, 다양한 홈서비스, 택시호출과 대리기사 등) 외에도 다양한 노동이 플랫폼노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2020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근로자·사업가 등장,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구직 포기 청년 증가, 신 중년의 평생학습 통한 제2의 인생설계 증가, 국내 30대 기업 학벌 따지지 않는 고숙련 고급인재 수요 증대, 일자리 잃은 근로자를 자율주행자동차 인프라 구축 관련 직업으로 전환교육 시행 등이 예상됐다.
 
발생가능성은 낮지만 일어났을 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이머징 이슈로는 국내 10대 기업 인공지능 활용 채용 및 부서 배치 도입, 연공서열 문화 파괴, 정년제도 없앤 기업 등장 등이다.
 
30년 후인 2037년에 발생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이 모두 높은 미래이슈도 선정됐다. 정찰병·테러감시직 등 특수 직업군에 증강기술 적용 일반화, 산업재해 위험 직업군 감소, 트랜스휴먼 보건시스템 관련 의료 직업군 증가, 24시간 각성상태를 요구하는 디지털 경제의 확산 등이다. 이머징 이슈로는 로봇에 시민권 및 법적 지위 부여 논란이 꼽혔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지능화된 일자리 플랫폼을 통한 노동의 거래가 확대되면 현재의 일반적인 고용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며 "취업역량이 높은 소수는 기회가 많아지는 반면 취약계층의 일자리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와 지능화에 의해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계층들의 직업능력 개발과 일자리 연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때"라며 "기업의 연공서열 문화 파괴, 산업재해 위험 직업군 감소와 같은 사회적 이슈는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는 과정의 일부이며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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