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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ATM기 활용…생활금융 서비스 확대

KB은행, 카카오뱅크 등…"편의점, 금융 인프라망 될 것"

2018-04-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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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세븐일레븐은 이번달부터 KB국민은행 고객들을 위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과 KB국민은행이 맺은 '편의점 속 생활금융'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KB국민은행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세븐일레븐 ATM기에서 기존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뱅크 고객들도 세븐일레븐 ATM기를 통해 다양한 오프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BNK부산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12개 금융사도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수수료 면제 제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금융 서비스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ATM기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09년부터 ATM기를 도입했다. 당시 일본의 금융 환경 변화 트렌드를 읽고 편의점이 생활금융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해 ATM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기가 출금만 가능한 현금지급기보다 약 3배 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활용도가 다양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ATM기가 현금지급기보다 운영 효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ATM기 일 평균 이용건수는 15.2건이었지만 현금지급기는 10.0건으로 ATM기 이용건수가 52% 더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의 금융 서비스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들이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를 활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으로 ATM기가 오프라인 지점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은행 ATM 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금융 혁신을 추진하며 ATM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금융은 사람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근접성이 중요한 요소"라며 "편의점의 거대한 인프라망이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ATM기를 활용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세븐일레븐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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