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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내 몸이 보내는 '건강경보', 무심코 넘겼다간 큰일

이른 봄철 면역력 떨어지기 십상…건강이상 신호 방치하기 쉬워

2018-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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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본격적인 봄을 맞아 날씨가 풀리는 것이 체감되는 최근이지만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 아직 쌀쌀한 기운은 남아있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잦은 피곤함은 물론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데,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계속 무시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눈은 우리 신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로 꼽힌다. 눈곱이 유독 많아지거나 눈곱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짙은 농도의 누런 눈곱이 끼면서 눈 주위가 충혈되고 붓는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감염성 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균이 눈에 침입하면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눈 속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누렇고 진한 색의 눈곱이 끼는 것이다. 반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형태의 투명한 눈곱이 자주 낀다면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눈물의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각결막염은 평소 생활 속에서 간단한 수칙 몇 가지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은 다른 피부에 비해 두께가 얇아 몸 상태에 따라 색 변화가 확연히 드러난다. 때문에 입술색만으로도 어느 정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평소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으면 입술이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손톱은 심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정맥과 세동맥이 모세혈관 없이 바로 연결돼 심장이나 신장, 폐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세정맥과 세동맥이 바로 연결된 부위를 사구체라고 하는데, 손톱에는 사구체가 많이 분포돼 있어 색깔과 모양으로도 몸의 이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손톱 색이 창백해지고 하얗다면 영양결핍이나 결핵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면 곰팡이 균에 감염됐거나 약물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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