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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인생 교훈·위로’ 담은 힐링 에세이 인기

‘곰돌이 푸’ 힐링 코드 30대에 통했다

2018-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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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봄을 맞아 인생에 관한 교훈이나 위로를 담은 힐링 에세이들이 서점가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곰돌이 푸, 보노보노 같은 고전 캐릭터를 내세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마음을 다독여주는 소셜미디어(SNS) 스타작가의 책들이 주목 받고 있다.
 
19일 예스24의 ‘13~19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지난 주에 이어 2위를 이어갔다. 인터파크도서(12~18일)와 영풍문고(11~17일) 집계에서도 책은 모두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인터파크도서의 판매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책의 구매 비중은 30대 독자층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매 비중 중 30대가 3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28%), 40대(24%)로 뒤를 이었다. 성별 비중은 여성이 80%로 남성(2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곰돌이 푸와 비슷한 고전 캐릭터 보노보노와 관련된 책도 인기가 높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속 문장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인터파크도서의 16위에, 보노보노 만화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쓴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은 영풍문고의 17위에 각각 올랐다.
 
인터파크도서 송현주 MD는 “90년대 일요일 아침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고 자란 30~40대 독자들을 중심으로 캐릭터 책이 많이 팔린다”며 “공감과 소통, 위로를 적절하게 배치해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읽히지는 않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인의 마음을 다독여주거나 위로해주는 책들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에 활발히 글을 올리는 작가들의 책이 주목 받고 있다. 하태완 작가의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이번 주 영풍문고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불안하고 바쁜 삶의 순간을 이겨내는 현대인을 위한 위로와 공감의 말들을 담고 있다. 200만 팔로워와 소통하는 김재식 작가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도 이번 주 19위에 새롭게 올랐다.
 
한강의 ‘흰’은 지난 12일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판매가 급증해 이번주 주요 서점가의 20위에 올랐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22일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이 밖에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순이 삼촌’과 꼰대탈출 방법론을 제시한 ‘꼰대의 발견’ 등이 이번 주 주요 서점가의 20위권에 올랐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사진/알에이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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