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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채

[카드뉴스] 공항세관도 '프리패스',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재벌'

2018-04-24 11:24

조회수 : 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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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항세관도 '프리패스',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재벌'
 
2)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수화물을 대신 운반한 대한항공 의전팀 직원들이 인천세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세관을 통과합니다. 손짓과 눈인사 한번으로 규정은 무시되고 조 사장의 짐은 단 5초만에 세관을 통과합니다.
 
3)”박스나 쇼핑백에 명품이 담겨 오는데, 한 번은 박스를 열어보니 크리스찬디올 드레스였다. 영수증에 5000달러가 쓰여있었다.” / ”대한항공 임직원이 다니는 통로를 통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됐다.”
대한항공 현직 사무장 A씨
 
4)조양호 한진 회장 일가의 명품 밀반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세관의 협조를 받아 다른 재벌 총수 일가에게도 무신고 통관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5)대한항공 의전팀은 이른바 VIP의 출국부터 입국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집니다.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동선을 확보하는 동시에 VIP의 위탁 수화물도 대신 부치고 운반합니다.
 
6)“VIP의 출입국 시 동선을 최소화하는 전용통로가 있다. 일반승객은 소지한 물품을 꺼내 보이고, X-ray 검색대를 통과하는 등 출입국 심사대를 거쳐야 하지만, VIP의 출입국 심사는 의전팀이 대신한다. 전용통로를 이용하면 일반 승객과 마주치지 않고 게이트까지 이동할 수 있다.” / 대한항공 승무원 B씨
 
7)또한 극소수의 재벌 총수 일가에게는 ‘A3’, 대기업 CEO급은 ‘A2’ 등 A1~3의 코드명을 부여하고, 특히 ‘A3’에 대해 세관 프리패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세관과 협조가 돼있다고 말합니다. 세관에 미리 VIP 짐이 나간다고 정보를 주면 짐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 채로 의전팀의 관리 하에 무사통과 됩니다. 세관 직원들에게 라운지 이용, 좌석배정 등 편의를 봐주며 관계를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9)관세청은 조양호 일가의 명품 밀반입 의혹이 제기되자, 조회장 일가의 최근 5년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해 세관 신고 및 관세 납부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관당국 관계자조차 하나마나 한 조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때문에 조 회장 일가로만 사건을 국한시키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대형 항공사와 관세당국의 결탁을 전방위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은채 인턴기자 apqq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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