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송희

(IPO플러스)세종메디칼, 코스닥 상장 통해 신규 기술 개발 본격화

복강경 수술 기구 제조업체…차별화된 원스톱 생산방식 강점

2018-04-24 08:00

조회수 : 7,67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복강경 수술 기구 제조업체 세종메디칼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코스닥 공모 자금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로봇수술 등 기술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의 희망 공모가액은 1만800원~1만3700원으로 최저 공모가액을 기준으로 한 공모 자금은 총 219억2400만원이다. 다음달 18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및 일반청약자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용 기구를 포함한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전문업체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 마취 후 환자의 배꼽 부위에 투입한 투관침을 통해 복강 내 영상을 모니터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통증이 덜하고, 수술의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감염 확률 또한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복강경 수술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세종메디칼은 2012년부터 국내·의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원스톱 생산방식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왔다. 원스톱 생산방식은 원자재 수급부터 금형설계, 사출 등의 생산 설비를 모두 갖추는 것으로 각 병원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5년 115억원 ▲2016년 128억원 ▲145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2015년 26억원 ▲2016년 37억원 ▲2017년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메디칼 측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복강경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사도 시장 변화에 따라 제품의 다변화 및 신규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공모자금 역시 관련 연구개발(R&D)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에 총 62억원, 운영(20억원8900만원), 시설(51억5000만원) 등의 자금 사용 계획을 밝혔다. 시설자금은 기계설비 점검 및 정비 작업과 공장 증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복강경 수술의 연관 장비들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로봇수술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자궁위치 조정형 자궁거상기 ▲바이폴라 개복수술기구 ▲바이폴라 복강경용수술기구 ▲초음파기구(개복용) ▲초음파기구(복강경용) ▲초음파기구(장비) 등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CFDA(중국식약처) 인증을 진행 중”이라며 “현지 법인의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및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메디칼은 해외시장 진출과 진단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자회사 2곳(세종바이오메드, 베이징세종메디컬)을 설립했다. 세종바이오메드와 베이징세종메디컬은 지난해 각각 12억7100만원, 1억6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세종바이오메드는 심근경색 진단 장비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진단키트와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는 임상 종료 및 판매 허가 이후 영업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회사의 현재 수출 비중은 10% 미만이다. 2015년도에는 5.1%에 불과했으며 2016년 7.5%, 2017년 7.0%로 나타났다.
 
감안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는 편중돼 있는 매출 비중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도매상 및 대리점들을 통해 복강경 수술기구를 납품, 판매하고 있으며 3곳의 도매상 매출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현재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매출처는 메디테크인프라메드, 효원메디콤, 평화드림 등이다.
 
매출채권과 관련된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회사는 2015년 말 기준 연체된 채권이 없었지만, 2016년부터 연체된 채권이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17년 말 기준 손상채권과 관련해 9300만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회사 측은 유통구조상 도매상의 부도발생 및 파산 등이 발생할 경우 거래선 변화와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 신송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