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보선

kbs7262@etomato.com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
(TT)'어벤져스3', 티켓 천원 인상으론 팬심 끄덕없다?

2018-04-23 17:31

조회수 : 2,26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4월11일 CGV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4월19일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4월27일 메가박스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예정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3사가 일제히 영화관람료를 1000원 인상하고 나섰습니다.
 
영화극장사업자들은 산업의 구조적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최저임금인상 이슈까지 불거졌다는 점에서 티켓가격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25일 상반기 헐리우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의 개봉을 전후한 시점에서 빅3가 일제히 가격을 1000원 올리자 '담합' 의혹이 자연스럽게 제기됩니다. CJ CGV를 분석하는 한 증권사는 "CGV의 티켓 가격 기대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2개월 이상 일렀다"고 했습니다.
 
국내 극장 사업자들은 크게 3차례 티켓가격을 인상했습니다. 2009년 하반기에 가격을 일괄 인상했고, 2013~2014년 탄력요금제로 요일별, 시간별 요금을 차등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상반기 가격차등제를 세분화한 데 이어 2018년 4월 1000원 일괄 인상이 이뤄진 겁니다.
 
23일 오후 5시2분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어벤져스3'의 예매율은 93.1%에 달합니다. 2위인 '당갈'의 예매율 2.0%와도 엄청난 차이입니다. 예매 관객수는 78만명, 예매 매출액만 78억원이 넘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실시간 예매율. 자료/KOFIC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오늘(23일) 3사가 순차적으로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 것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 및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이라고 보고,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멀티플렉스 3사는 국내 상영 시장에서 2017년도 기준으로 극장 수 80.2%, 스크린 수 92.2%를, 좌석 수 92.5%를 각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은 97%대를 유지하고 있어 압도적인 시장지배적지위에 있다"며 "이러한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는 멀티플렉스 3사가 거의 동일한 시점에 관람료를 동일한 가액으로 인상한 행위는 국내 상영 시장 거래의 가격 결정에 영항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는 이른바 경성 카르텔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어벤져스3 개봉 앞둔 기습 티켓 가격 인상, 어떻게 보시나요?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김보선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