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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최대 14곳 재보선, 원내 1당 쟁탈전

민주 "높은 지지율, 1당 수성 유리"…한국 "인물 대결구도로 승기 잡겠다“

2018-04-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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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원내 제1당 쟁탈전이다. 1당의 지위를 사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121석)과 탈환하려는 자유한국당(116석)의 경쟁이 치열하다. 
 
두 정당의 의석수 차이는 5석이지만, 앞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로 배지를 내려놓는 현역 의원의 이탈을 따져보면 차이는 좁혀진다. 민주당 김경수(경남)·양승조(충남)·박남춘(인천) 의원과 한국당 이철우(경북)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각각 118석, 115석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11곳이다. 서울 노원병·송파을과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남 김해을, 인천 남동갑, 충남 천안병, 경북 김천 등이다. 여기에 최대 3곳이 추가될 수 있다. 우선 성추행 의혹 여파로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사직서가 처리되면 서울 동대문을이 추가된다. 각각 불법선거운동 혐의와 정치자금법 등의 혐의를 받는 한국당 권석창(충북 제천·단양)·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대법원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선거일 30일 전인 내달 14일까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경우 이 두 지역을 포함해 재보선 지역은 모두 14곳으로 늘어난다.
 
이번 재보선은 선거구 수도 많고 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국에서 고르게 실시된다는 점에서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민주당이지만 재보선에서만큼은 지나친 예단을 경계할 것을 제언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지지율만 놓고 보면 여권에 대형 참사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제1당은 바뀌기 어렵겠지만, 최근 공천내홍이 불거지고 위기관리 대처 능력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당 안팎의 여러 상황이 어려운 만큼 특별한 리더십이 요구되나, 주도적 역할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의 호흡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문재인정부의 정책 동반자를 뽑는 선거라면 미니총선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하반기 국회 방향을 조정할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정책집행을 원천 차단하는 야당이 국민에 심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태정치 타개를 위해 당직자와 지도부가 총력을 다해 국민들에 호소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1당의 위상을 뺏으려는 한국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인물 대결구도로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여당보다 인물경쟁력에 앞서는 후보를 세웠다”며 “선거를 통해 무능한 문재인정권의 1년 경제 파탄과 독단을 심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22일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외벽면에 제7회 지방선거 슬로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동네' 래핑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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