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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언론자유, 10년 후퇴 끝났다"

세계언론자유지수 43위…작년보다 20계단 상승

2018-04-25 14:38

조회수 : 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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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10년간 끝 모를 후퇴를 거듭하던 대한민국 언론자유가 10년 만에 막을 내렸다. 국경없는기자회(RSF)와 한국기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18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20계단 오른 43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국은 세계 180개국으로 한국은 아시아의 일본(67위), 중국(176위)은 물론 세계적인 자유국가로 알려진 미국(45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언론자유지수에서 미국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던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2006년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2016년 70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2002년 39위, 2003년 49위, 2004년 48위, 2005년 34위, 2006년 31위로 임기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2007년 39위, 2008년 47위, 2009년 69위, 2010년 42위, 2012년 44위, 2013년 50위, 2014년 57위, 2015년 60위, 2016년 70위, 2017년 63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RSF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언론자유의 어두웠던 10년이 끝났다”며 “10년의 후퇴 뒤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세드릭 알비아니 RSF 아시아지부장은 “한국의 지난 10년은 언론자유가 절대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런 개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한국의 기자들과 시민사회의 엄청난 저항에 박수를 보낸다”며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언론자유지수에서 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보다 두 계단 높다는 점은 고무적이고, 현 정부의 소통 노력과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자유에 대한 의지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RSF는 국제 언론인 인권 보호 및 언론감시 단체로 1985년 결성된 이래 2002년부터 2011년을 제외한 매년 각 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오른쪽)과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지부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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