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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미 국채 금리 3% 돌파…국내 증시 '긴장’

외국인 순매도 흐름 지속…전문가 전망은 분분

2018-04-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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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3%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 속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33포인트(0.62%) 하락한 2448.81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766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4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1조9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순매도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미 채권의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9%대에 진입했고, 23일 2.99%까지 오른데 이어 24일에는 최대 3.03%까지 오른 바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엔 부정적인 요인이다. 시중금리가 높아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기업들의 부채 이자 비용도 증가한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이번 미 국채 금리 3% 돌파는 증시의 하락을 줄 수 있는 불안 요인들 중 하나”라며 “오랜 기간 상승장이 있었고 아직 기대감이 남아 있다 보니 큰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불안요인이 추가된다면 큰폭의 하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종우 센터장은 “지난 1월말 달성했던 코스피 2600포인트 돌파가 올해 고점으로 판단되고 2300이 저점이었다”며 “현재의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재미없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그동안 미 채권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3% 돌파의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2월보다 약한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미 국채 금리 3% 돌파로 단기적인 조정이 나오겠지만,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탈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없어 조정세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5일 코스피 지수가 미 국채 금리 3% 돌파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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