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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타이어 빅3, 1분기 '먹구름'

2018-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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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 빅3(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모두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완성차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천연·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비우호적인 환율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이어 빅3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207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한국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7060억원, 영업이익 198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늘지만, 영업이익은 14.9% 줄 전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부진했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인센티브 반영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선전 중인 만큼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에서 점유율이 성장 중이고, 북미와 중국 등 나머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려 요인인 내수시장의 부진 또한 차량 등록대수와 교체 주기를 감안하면 올해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된 금호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6380억원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3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80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 매각을 앞두고 각종 파업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어렵게 새 주인을 찾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92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9.3% 줄어들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미국 교체용타이어 판매가 부진했으며 내수 판매도 경쟁사의 물량공급으로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체코공장은 실적 개선의 희망이다. 체코공장에서 연간 400만 본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약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을 짓는 데 6000억원을 투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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