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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중장기 청사진 발표…시장 우려 불식 '전력'

2025년 매출 44조 목표…"독자적 경쟁력 입증하겠다"

2018-04-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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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중심에 선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와 핵심부품 사업에 집중, 매출을 매년 8%씩 늘려 오는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비스와의 합병에 따른 경쟁력 손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중장기 매출 계획.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6일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법인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 등 미래차 사업에서, 7조원(16%)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키로 했다. 나머지 26조원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 부문이 거든다. 2025년 미래차, 핵심부품, 투자사업 부문의 매출 목표는 올해와 비교해 각각 2.2배, 1.7배, 1.6배 성장해야 도달 가능하다.
  
투자 재원은 존속법인이 보유하게 되는 현금성 자산 6조5000억원과 안정적 수익사업 기반을 갖춘 핵심부품 및 투자사업 부문이 뒷받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레이더·카메라·라이더에 이르는 모든 센서에 대한 자체 기술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해 양산 적용키로 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차세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 개발도 추진한다. 전문사와의 협업 및 공동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요소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중장기 M&A 추진전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독자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사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줄여 독자적인 미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해외 수주 100억달러를 조기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로도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글로벌 수주를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전략적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글로벌 전문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대규모 인수합병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에 따라 필요시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8조1943억원, 영업이익 4498억원의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2.7% 감소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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