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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게임 교류는 어떨까

북한 게임산업 파악 어렵지만 북한서도 스마트폰 게임 즐겨

2018-05-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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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의 흥분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던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언론은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이번 회담의 백미로 꼽기도 한다.

산업계 또한 들썩인다.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가져올 손익 계산을 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건설·부동산은 그 업계 나름대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고 유통업계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일명 평냉(평양냉면) 열풍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지난 박근혜 정부 개성공단 폐쇄결정 이후 개성에 들어가지 못하던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통신·인터넷은 현재 북한의 인터넷 수준을 분석하며 향후 한반도 5G 시대 도래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날 유독 조용히 하루를 보낸 곳도 있다. 바로 게임업계다. 게임업계가 조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북한 게임시장을 워낙 모르기 때문이다. 기자도 북한 게임시장이 어떨까 막연히 생각해보면 국내 PC·모바일 게임 시장이 생각나지 않고 오프라인, 밖에서 뛰노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날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도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시대가 왔다고 한다. 북한 최신 스마트폰은 지난 2016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아리랑151'인데 이 스마트폰에는 슈퍼마리오,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이 기본 탑재됐다고 한다. 

통일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를지 몰라도 남북 교류를 하며 남한의 게임 문화 전파도 하나의 교류 통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국내 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글로벌 호응을 받는 이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도 우리 게임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됐다.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의 남북 교류 타겟팅 게임도 하나의 방법이다.

3일 여자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됐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토너먼트 진행 중 8강에서 만난 두 팀이 하나의 팀으로 뭉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탁구는 남북 단일팀의 상징과도 같은 종목이다. 하지만 이 종목 역시 시작은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 시작했을 터. 멀게만 느껴지는 e스포츠 단일팀 구성도 남북 게임 교류에서 시작되길 소망해본다.

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사진은 지난 2월20일 스웨덴과의 경기 직후. 사진/뉴시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사진은 지난 2월20일 스웨덴과의 경기 직후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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