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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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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악재 마무리 국면에 백화점 빅3 실적 희비

신세계, 면세사업 흑자전환…백화점 기존점 4.2% 성장 뒷받침

2018-05-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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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사드 악재의 그림자가 여전했던 지난 1분기 백화점 빅3의 영업실적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실적은 면세부문(신세계DF)의 흑자전환,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4%대 성장을 보인데 따라 개선됐지만, 롯데쇼핑은 본점에서의 역성장과 중국 마트 적자 등으로 인해 부진이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선방했다는 평가다. 
 
사드 악재의 그림자가 여전했던 지난 1분기 백화점 빅3의 영업실적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신세계백화점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979억원, 11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9.8%, 45.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13.7%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도 1년새 169.2%나 늘며 120억원을 기록해 실적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신세계동대구(20억원), 신세계DF(240억원)가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장르별로는 생활(14.5%), 남성복(7.3%), 스포츠(3.1%)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기존점 매출 신장률 4.2%를 기록했고, DM 디지털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30억원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부문에서도 2분기부터는 이마트 조선호텔 면세점 실적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흑자전환 이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7~8월 중에는 강남 면세점 오픈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19억원,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25.8%씩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 이익(부가세경정 환입)이 포함돼 역신장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제로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건실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온라인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는 한편, 11월 서울 강남 코엑스 무역센터점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실적개선을 노린다. 
 
11일엔 롯데쇼핑의 실적이 공개된다. 이날 기준 증권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한 수준이다. 유통업계 내 사드 후폭풍이 가장 거셌던 롯데쇼핑의 경우 1분기까지 악재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중국인 관광객 영향이 큰 명동 본점의 역성장으로 0.8% 정도에 그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다만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크다. 사드 피해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만큼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지난해 3월부터 분기당 500~600억원의 적자를 낸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긍정요소로 꼽힌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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