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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대우건설 써밋타워 매각, 우선협상자에 SK텔레콤

2018-05-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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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우건설은 15일 SK텔레콤이 서울 도심권 3번째로 큰 오피스인 '써밋타워'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써밋타워는 을지로4가에 위치한 연면적 4만4000평 규모의 오피스로 시행사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2007년 공동 출자한 개발사업이다.
 
써밋타워 정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써밋타워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과 CBRE코리아 컨소시엄이 지난 4월 매각 입찰 접수 후 인터뷰 등을 거쳐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을 최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본사 조직 일부와 관계사들을 통합해 제2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은 9000억 수준으로 평당 2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최근 도심 오피스 공실률 증가와 중심업무지(CBD) 외곽의 위치적 열위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매각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 대우건설은 이번 매각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규모 보증 제공 등 장기간 사업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그간 써밋타워 매각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연면적 약 4만4000평 규모의 써밋타워는 서울 도심 내 오피스 중 규모 3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오피스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내년 상반기 본사 이전을 결정할 때만 해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오피스 공실률 증가와 임차인 확보가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사용 이외의 면적 공실률 해소가 본 매각 성공의 주된 관심사로 주목됐다.
 
한편 써밋타워 입찰은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 컨소시엄 외에도 KT AMC-BC카드 컨소시엄, 이지스자산운용 등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 간의 물밑 경쟁이 있었다. 실제로 BC카드는 지난 몇 년 간 신사옥 확보를 선언하고 전격적으로 써밋타워 입찰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자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선 써밋타워 입찰 이후 BC카드의 행보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으로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의 신사옥과 SK텔레콤의 제2사옥으로 동시 활용되며 지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상업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재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세운 구역 내 추가 사업도 관심을 모은다. 두 회사는 세운6구역 내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 초 관련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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