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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검사 "권성동 소환조사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외압"

2018-05-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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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 조사를 막으려는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월 15일 집행된 것으로 보도된 강원랜드 수사단의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역시 검찰 고위간부 반대로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총장은 지난해 12월 권 의원을 소환하겠다는 춘천지검 수사팀 보고에 대해 최종원 춘천지검장 대면보고 자리에서 호되게 질책했다”며 “이 과정에서 문 총장 등이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당시 문 총장은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 사건과 달리 조사가 없이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 한다’라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관이 권 의원 보좌관 소환조사를 위해 보좌관과 통화한 직후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이 전화해 대검에 먼저 보고하지 않고 권 의원 보좌관을 소환조사하려는 이유를 추궁했다”고 했다. 안 검사가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에 따르면 강원랜드 수사단은 이 무렵 권 의원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장 등 사이에 수차례 전화통화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안 검사는 3월 15일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달리 검찰 고위간부의 반대로 당일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지휘부 라인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컴퓨터에 저장된 메신저 쪽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그날은 전문 수사관이 동행했음에도 전혀 실시되지 않고, 연구관이 건네주는 프린트물만 받아왔다고 했다. 차량 압수수색은 피압수자들이 차량을 가지고 오지 않다고 하자 차량 번호만 말해주면 압수수색한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안 검사는“증거를 소실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서만 받고 철수한 뒤 이틀이나 후에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는데 아무도 모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며, 그동안 증거소실이 없었는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대검 관계자는 문 총장의 질책성 발언에 대해 “증거를 확보해 철저하게 수사를 하라는 지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수색이 있던 3월 15일 당일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가 겹쳐 업무가 없는 토요일에 진행된 것”이라며 “보통 포렌식을 하면 10시간 정도 걸려 업무가 마비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검사는 올해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4월 당시 춘천지검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조기 종결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해 말 추가 수사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된 증거목록까지 수정하라는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 권 의원, 김 반부패부장, 오세인 전 고검장 등이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회화관에서 강원랜드 수사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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