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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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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입니다.
SK하이닉스, 그룹 3인방 영업익 80% 책임졌다

반도체 쏠림 심화…터줏대감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동반부진'

2018-05-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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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하이닉스가 1분기 SK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의 약 80%를 책임졌다. SK는 지난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석유화학(SK이노베이션)과 통신(SK텔레콤)에 반도체를 추가하며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SK하이닉스가 기존 터줏대감들보다 더한 기여도를 보이면서, 인수를 주도한 최태원 회장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15일 SK이노베이션을 끝으로 SK 주요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됐다. SK의 3대 축인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중 SK하이닉스로의 쏠림 현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심해졌다. 올해 1분기 3사의 총 영업이익 5조4044억원 중 SK하이닉스 나홀로 4조3673억원을 책임졌다. 비중은 무려 80.81%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63.57%에 비해 약 17%포인트 늘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50.1%로, 꿈의 이익률로 불리는 50%를 넘어섰다. D램의 절대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8조7197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12조1661억원)보다 3조4000억원가량 적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7116억원)의 6배가 넘는다. 
 
SK하이닉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글로벌 자본도 유입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미국 블랙록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해 자사의 지분 5.08%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은 SK텔레콤(20.07%), 국민연금관리공단(10%)에 이어 SK하이닉스 3대 주주에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1분기 나란히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과 원화강세가 이어지며 석유와 화학사업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1분기 SK 주요 3사 영업이익 중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은 13%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조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사 중 약 26%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1년만에 반토막이 났다.
 
SK텔레콤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9월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약정할인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취약계층 요금 감면도 실적 부진을 부추겼다. 올 1분기 SK텔레콤이 3사 영업이익 중 차지한 비중은 6%에 그쳐 자존심도 구겼다. 지난해(11%)보다 약 5%포인트 줄었다. 전망도 밝지 않다. 당장 6월 5세대(5G) 통신 주파수 경매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정부가 강하게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도 지난 11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관문을 남겨놓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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