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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빨리빨리가 부른 전산오류 참사들

3~4개월간 제보 쏟아져

2018-05-15 18:41

조회수 :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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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80515010005028

시중은행부터 2금융까지 최근들어 전산시스템 구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저축은행중앙회가 차세대 전산시스템(IFIS)를 운영한데 이어 최근에는 우리은행도 새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사들이 새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노후화된 시스템 문제도 있지만, 급변하는 핀테크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모바일로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지금, 2~3년만 지나면 기존 전산시스템은 '고물'이 되버린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고객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추진하는 전산시스템 교체가 사실상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2~3개월 동안 나에게 금융사의 전산시스템 오류 제보만 4~5건에 달했다. 이들 제보는 대부분 사실이었고 시스템 문제보다는 빠르게 적용하다가 발생한 인재였다. 계좌이체를 했는데 이체 내역이 사라진다던가, ATM기 출금이 정상적으로 안된다든다 가는 오류다. 

"경쟁사, 경쟁 업권보다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같은 위기감과 조직문화가 전산오류를 만들어낸 것이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수년간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고객이 뒤돌아서는 것은 순간이다. 각 금융사의 CEO들이 유념해야하는 것은 빨리빨리보다는 보다 정확하게 돌다리를 두들겨보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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