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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내달 전매제한 풀리는 아파트, 억 단위 웃돈

마포 신촌그랑자이 10억대 호가…호가 지속 어렵다 관측도

2018-05-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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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3년 만에 서울 지역 전세가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며 전세시장을 축으로 아파트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내달 분양권 전매 제한이 해제되는 서울 아파트를 토대로 다시 주택 시장이 꿈틀거릴 조짐이다. 이미 초기 분양가보다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인 만큼 주택시장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달 서울 아파트 6곳이 분양권 전매 제한이 해제된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주요 아파트 6곳의 전매 제한이 해제된다. 내달 12일부터 3일간 일제히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 가능해진다.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는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655가구) ▲마포구 신촌그랑자이(492가구) ▲성북구 래미안 아트리치(616가구)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116가구) ▲양천구 목동파크자이(356가구) ▲서대문구 연희 파크푸르지오(288가구) 등이다. 
 
이들 단지에서 분양권 매매가 가능하려면 3주 가량 남았지만 이미 억 단위 웃돈이 붙고 있는 실정이다. 마포구의 신촌그랑자이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초기 일반분양가 6억3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10억대에 호가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 인근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매도자가 10억에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사실상 프리미엄이 높아 실제 거래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분양가를 묻는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도 전용면적 59㎡의 초기 일반분양가가 5억6000만원에서 현 시세는 8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용면적 114㎡ 분양가는 7억5000원에서 4억의 프리미엄이 붙어 12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종로구 무악동 근처 부동산 중개인은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입주 때 가격이 더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가격을 조금 낮추면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아 제한이 풀리면 눈치작전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올 1월부터 시행된 분양권 양도세 50% 부과와 잔금을 치르지 못해 나오는 급매물로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주변의 아파트 분위기가 괜찮으면 분양가 프리미엄 유지가 가능할 텐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다운돼 호가를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양도세 부과 등으로 인해 분양가 조정을 거쳐 거래가 종전보다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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