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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가늠자…24일 공개 5월 FOMC 의사록 '주목'

2018-05-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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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우리시간으로 오는 24일 새벽 공개된다.
 
이번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향후 미국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후 발표된 5월 FOMC 성명서에서는 향후 물가가 '중기적으로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에서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대칭적'이라는 문구를 두고 연준이 물가목표치인 2% 이상의 단기적인 물가상승률을 용인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곧 물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강조한 표현이 전에 비해 약화되는 등 물가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혼조세가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5월 FOMC 의사록에서 물가에 관한 연준위원들의 확신의 정도가 주요 관심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선 위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그 여파로 일부 신흥국의 자금이탈 규모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5월 FOMC 의사록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3.11%를 기록하는 등 3%대에서 안착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1일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총 4회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가운데 5월 FOMC 의사록애서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온다면 최근 달러화 강세 흐름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흥국 자금유출 압력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 상황에 대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은 과장됐다"며 분명하고 투명한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과 23일부터 예정됐던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의 진행 여부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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