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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늘었지만 소득격차 '역대최대'

하위 20% 소득 최대폭 감소…상하위 20%, 소득격차 6배

2018-05-24 16:37

조회수 : 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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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1분기 월평균 소득 증감률이 4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지만 소득 계층 간 격차가 커지면서 분배지표는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소득주도형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하위 20%의 소득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으며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6배에 가까울 정도로 소득격차는 확대됐다.
 
24일 통계청이 공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47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분기(5.0%) 이후 16분기 만에 최대폭 증가다.
 
하지만 분배지표는 사상최악이었다. 소득 상위 20%의 평균소득이 하위 20%보다 얼마나 많은 지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이 5.95배로 1년 전(5.35배) 보다 0.60 상승했다.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올 1분기 소득 5분위 배율은 2003년 통계집계 이래 가장 나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소득 5분위 배율은 2016년 1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증가하다 작년 4분기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소득을 보면 1년 전보다 8.0% 감소한 128만6700원이다. 반면 같은기간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15만1700원으로 9.3%나 증가했다. 특히 소득 최상위 가계의 명목소득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1분위 계층의 소득이 크게 줄어든 데는 근로 소득이 적거나 전혀 없는 70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도규상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위 근로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1분위 고령층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1분위 70세 이상 비중이 이례적으로 큰 폭 뛰었고, 이들이 또 무직과 일용직이 많다"며 "반면 5분위 소득 증가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크게 늘었다. 작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단기순익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해 1분기 대기업의 특별급여 지급으로, 최상위 계층의 근로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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