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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LG G7 씽큐, M+LCD 논란의 진실은

2018-05-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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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 디스플레이가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소비자들이 LG전자가 G7에 탑재한 M+LCD(M+액정표시장치)가 M+LCD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누리꾼들은 G7의 디스플레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기존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쓰인 RGB(적녹청) 배열이 아닌 RG-BW(적녹-청백)배열이라고 설명했다. 1개의 화소를 구성하는 부분화소도 RGB 3픽셀이 아닌 RB-GW인 2픽셀이라는 이야기다. RGB 보다 해상도가 50% 정도 떨어졌고 물 빠진 것처럼 보이는 색감도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LG도 스스로 논란으을 부추겼다. LG 블로그에는 커뮤니티에서의 논란 이후 ‘LG G7 씽큐에 적용된 M+LCD 패널은 일반 LCD보다 전력 소비는 30% 적은데다가 RGB 화소에 빛을 내는 W 화소가 추가돼 더 밝은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LG 블로그 내 G7씽큐 디스플레이 설명 문구가 바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LG전자는 G7씽큐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M+LCD가 맞으며, 누리꾼들이 M+LCD에 대해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M+는 2픽셀이든 3픽셀이든 RGB에 화이트 화소인 W를 추가한 방식을 통칭하는 말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색재현율은 DCI-P3 기준 100%로 LCD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구현한다”면서 “색의 풍성함을 결정하는 컬러필터 및 LED(발광다이오드)의 구조를 개선해 색재현율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에 과거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못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는 의혹은 떨칠 수가 없다. LG전자는 여태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RGB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통상 보급형 제품에 M+기술을 써왔다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 2014년, 2015년에 중저가형 UHD(초고화질) TV에 M+LCD를 탑재해왔다. 더구나 이때의 M+LCD는 3픽셀 제품이었다. 2픽셀 제품은 3픽셀 제품보다 원가가 낮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LG전자는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G7에 2개의 부분화소를 가진 M+LCD를 탑재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G7의 소비자가격은 89만8700원으로 3개 픽셀 RGB 방식을 적용한 G6보다 1100원 저렴할 뿐이다. 스마트폰 원가의 3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V30는 94만원선으로 약 5만원만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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