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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진 "북 당국, 호텔 밖으로 못나가게 해"

2018-05-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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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24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한 후 원산으로 돌아온 외신기자들이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영국 스카이뉴스 소속 마이클 필드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시간30분 간 극도로 좌절감을 느꼈다”며 “원산에서 실시간 보도를 위해 바로 호텔 밖에 있는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에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드는 “(북한) 경호원들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윌 리플리 CNN 기자도 SNS 상으로 “원산에 있는 호텔에서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현지 취재기자)는 창문 밖을 내다보지 말고 안에 있으라는 말을 들었으며 대부분은 프레스센터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리플리는 “밖에 있던 한 동료기자가 호텔 안으로 들어와 보안이 강화되고 있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다”며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간 후에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말도 없다”며 “우리 호텔은 정기적인 비행 일정이 없는 공항 근처에 있지만 약 30분 전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이라고 적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5개국 외신기자들은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된 폐기식 취재를 마치고 이날 오전 원산 갈마호텔에 도착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취재진은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행 전세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북한 강원도 원산시 갈마호텔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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