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내달 12일 열릴 수 있어"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인 2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열릴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을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게임 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며 “심지어 12일 (예정대로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를 매우 원하고 있다”며 “우리(미국)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북미 양측 모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북한의 태도에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다만 김 위원장을 향해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면 전화하거나 편지를 하라”며 대화재개 가능성은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회의 도중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