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정하

1분기 증권사 순이익 1.5조원…11년만에 최대

증시호황에 주식거래대금 증가…선물사도 전분기대비 144% 증가

2018-05-28 12:00

조회수 : 1,58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4541억원으로,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의 9012억원 대비 6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의 9731억원 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증가했고, 금리상승 추세 완화에 따른 채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에서다.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금감원이 전체 증권사 순이익 집계를 정확하게 실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으로, 종전 최대치인 2007년 1분기의 1조2907억원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2조62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고, IB 수수료도 116% 늘었다. 또 자기매매이익 중 채권 관련 이익은 1조13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금리 상승 추세가 다소 완화돼 채권처분·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에서다.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주식 관련 손실로 감소했다. 1분기 증권사 자기매매이익은 1조201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감소했다. 주식 관련 손실은 557억원으로 전분기의 1195억원에 비해 1752억원가량 줄었다. 파생 관련 이익도 1215억원으로 전분기의 9614억원 대비 87% 쪼그라들었다. 이는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 및 파생상품 거래·평가손실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 판매관리비는 2조1634억원으로 전분기의 2조257억원보다 7%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사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로 전분기의 1.8%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및 신흥국 잠재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초대형 IB의 신규업무 취급에 따른 기업금융 확대 등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선물사의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분기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선물사 ROE는 1.7%로, 전분기의 0.7%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 이정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