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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갑질' 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죄송하다"

직원에게 상습폭언·폭행 등 혐의 피의자 신분

2018-05-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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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갑질 의혹과 관련한 첫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28일 오전 9시57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상습적 폭행 사실을 인정 하느냐'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에게 회유를 시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를 끼쳐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 인부, 운전기사, 경비원과 가정부, 자택 내부 공사 작업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들은 증언을 토대로 이 이사장에게 폭행뿐 아니라 상해·특수폭행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전 경비원과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 등은 "가위·화분 등을 던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장에서 이 이 사장이 현장 근로자의 팔을 끌어당기고 삿대질을 하면서 설계 도면을 던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영상 속 피해자를 포함해 10여 명의 피해자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이 이사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으며, 이 이사장 측도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이밖에도 한진그룹 일가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 2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조만간 이 이사장도 부를 방침이다. 세정·사정당국은 현재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등 불법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이명희, 조현민 등)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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