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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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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급성장…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눈독'

2022년까지 연평균 7.7% 성장

2018-05-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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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간 메모리반도체에 치중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차량용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28일 발간한 '2018년 하반기 전망-IT부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345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아직 크지 않지만, 2022년까지 연평균 7.7%의 고속성장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산업 성장률은 3.2%로 추산됐다.
 
차량용 반도체는 센서로부터 주행 정보와 탑승자 환경 등 내·외부 환경을 감지해 도출된 명령을 각 구동 장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차 등장을 비롯해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쓰임새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 등에 따르면 차량의 자동화 단계가 올라갈 수록 반도체 채택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상시 감독이 필요한 2단계에서는 대당 150달러,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는 580달러,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차(4~5단계)에서는 860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현재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우디A8'의 경우 1000개 내외의 반도체가 쓰인다. 스마트폰에 평균 10~5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차량용 반도체의 미래는 매우 밝다. 전기차의 확산도 마찬가지다. 통상 일반 전기차의 경우 가솔린 차량보다 2배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차량 내 무선충전, 스마트키, 보안 등의 모듈 분산 역시 반도체 적용 영역을 확장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과점 구도다.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전장 부품 시장의 특성상 까다로운 사양이 요구되고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이 길어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어렵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네덜란드의 NXP(19%), 독일 인피니온(16%), 일본 르네사스(15%),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12%), 스위스 ST마이크로(11%) 순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강점인 메모리 영역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105℃ 온도 알람 기능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기반의 자동차용 '256GB eUFS'를 양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25℃까지 견디는 자동차용 16Gb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중심으로 전후방 카메라 등 비전 ADAS, 자율주행을 위한 중앙제어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들과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김기남 DS부문장(사장)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왕촨푸 BYD 회장을 만나고 온 것도 차량용 반도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6년 하반기 오토매틱 전담팀을 신설하고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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