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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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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주스'의 함정, 알고 계시나요

'건강' 강조한 클렌즈 주스, 일반 주스보다 당·열량 높아

2018-06-07 16:50

조회수 :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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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해독 주스로 유명한 '클렌즈 주스'. 건강을 강조했지만 일반 주스보다 당과 열량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일명 '해독주스', '다이어트 주스'로 알려진 클렌즈 주스가 오히려 일반 주스보다 당과 열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17개 과채주스 제품의 영양성분·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클렌즈 주스가 20.18g으로, 오렌지 주스(16.17g)보다 약 1.2배, 과채혼합 주스(15.58g)보다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당 평균 열량도 클렌즈 주스가 92.74kcal로, 오렌지 주스(87.41kcal)와 과채혼합 주스(87.77kcal)보다 훨씬 높았다.
 
클렌즈 주스는 가격도 비쌌다. 100㎖당 평균 가격을 보면 클렌즈 주스가 1553원으로 오렌지 주스(556원)보다 약 2.8배, 과채혼합 주스(845원)보다 약 1.8배 비쌌다.
 
과채주스는 과일 또는 채소를 압착하거나 착즙해 만든 과·채즙 또는 식품첨가물(과·채즙 95% 이상)을 가한 주스를 말한다. 클렌즈 주스는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 섭취하는 음료로 해독 등의 내용에 대해 광고하고 있는 주스 제품을 의미한다.
 
아울러 17개 과채주스의 평균 당류 함량은 17.28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17%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웅진식품의 오렌지주스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가 21.68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클렌즈 주스 4개 제품이 그 뒤를 이었는데, 골드플레이트의 '오마이주스 오!나는 청소 중!'(21.52g), 씨제이푸드빌의 '그린클렌즈'(21.18g), 한국야쿠르트의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20.92g),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저스트주스 클렌즈 클린그린'(19.56g) 순이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오렌지100'이 69.96kcal로 가장 낮았다.
 
17개 과채주스의 평균 열량도 최소 69.96kcal에서 최대 108.26kcal까지 제품별로 1.5배 차이가 났다. 역시나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가 108.26kcal로 가장 높았고, '오마이주스 오!나는 청소 중!'(98.58kcal),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97.82kcal)이 뒤를 이었다. '델몬트 오렌지100'은 69.96kcal로 가장 낮았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 구입하는 클렌즈 주스가 실제로는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 열량은 높으면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클렌즈 주스의 광고 내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영양성분 및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중에서 판매 중인 17개 과채주스 제품의 영양성분·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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