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6시10분 나홀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잠에서 깨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장으로 향했다. 세수만 간단히 하고, 모자를 꾸욱 눌러쓰고 슬리퍼를 신고 산곡고등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학교 내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부랴부랴 사전투표소를 확인했다. 산곡4동주민센터가 사전투표소였다. 사전투표를 하러 가기 전에 꼭 투표소를 먼저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선거 당일 투표소와 사전투표소는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사전투표소를 먼저 확인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사전투표소 현장으로 갔다. 투표를 하러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던 탓인지 적막감과 고요함이 투표소 내에 가득했다. 투표소 내 사무원들이 모두 나를 쳐다봤다. 나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여권을 냈다. 사무원이 내가 맞는지 3번 연거푸 확인했다. 여기에서 사전투표 유의사항. 사전투표시에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그리고 여권 등 자신의 신분을 확인시켜줄만한 것들을 가져가면 된다. 여권을 가져간 사람은 내가 처음이었는지 고참으로 보이는 사무원이 다가와 담당 사무원에게 컴퓨터 등록으로 여권 표시를 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분을 확인받고, 투표용지를 받았다. 투표용지는 무려 7장이다. 1. 시도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2. 시도지사 선거 투표용지 3. 구시군장 선거 투표용지 4. 시도의원 5. 구시군의원 6. 광역비례대표 7. 기초비례대표.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은 재보선 후보까지 총 8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진다. 이 때 투표시 주의할 점 한가지. 기초의원 투표용지에 1-가, 1-나, 2-가, 2-나... 이렇게 있는데 2명 이상을 찍으면 안된다. 모든 투표 용지에는 무조건 1명만 찍어야 한다.
이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주의할점은 위아래로 접으면 도장의 잉크가 다른칸에 묻을수가 있어서 무효처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는 좌우로 접어야 잉크가 다른 칸에 묻어서 소중한 한표가 무효표 처리되는 일이 없다. 휴~ 사전투표가 끝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사진/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