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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진짜 곧 월드컵인거 맞나요?

남미 약체 볼리비아와 0-0 무승부

2018-06-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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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에서는 월드컵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시내 거리에도 월드컵을 홍보하는 열기는 미미하고 TV 광고나 예능에도 드문드문 언급될 뿐이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실력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3패' 뒤 귀국할 거란 비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역대 최대로 기대가 안 되는 대표팀이다 보니 덩달아 월드컵도 찬밥 신세가 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7일 남미 대륙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신욱-손흥민 투톱을 내세운 대표팀은 시종일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나며 0-0으로 비겼다. 볼리비아가 신인급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2군'으로 나선 것을 생각할 때 심각한 성적표다.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 카드는 트릭"이라며 애써 결과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를 불과 열흘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도 문제를 드러나며 팬들을 한숨 짓게 했다.

남은 열흘의 시간, 이동시간 등을 제외하고 일주일 남짓한 훈련 동안 대표팀의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이미 이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2002, 2010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잇달아 선전을 펼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그런 기적을 꿈꾸기엔 너무 모자라 보인다. 지더라도 끝까지 온 힘을 다해 싸우는 태도를 보인다면 4년 전처럼 면전에서 엿을 맞진 않을까 싶다.

축구 국가 대표팀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고개를 숙이며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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