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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당신의 성(性)은 안녕하신가요?

한국인 성생활 만족도, 세계 18개국 중 17위

2018-06-08 10:04

조회수 : 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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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도 살짝 낯이 뜨거워지셨다면(저 역시 작성전에 '그냥 쓰지말까'라고 생각이 됐고) 그 부분이 현재 한국의 성에 대한 인식과 다뤄지게 될 결과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네 오늘 다룰 주제는 '성생활'입니다. 네 그거요. 기왕쓰는거 있는 자료 죄다 사용할거니 '어후 뭘 이런걸 해'라고 생각되실 분들은 지금 냉큼 창을 닫아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안타깝습니다만 한국인의 성생활 만족도는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섹슈얼 헬스케어 기업 '텐가(TENGA)'가 시장조사기업 펜션벌랜드(PSB)에 의뢰해 진행한 '2018 글로벌 자위행위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조사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세계 18개국의 18~74세 성인남녀 1만3000명(한국 1000명)을 대상으로 각국의 성생활 및 인식, 자위, 성교육, 건강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해를 기준으로 응답자의 성관계 및 자위 만족도·빈도·성적능력·상대와의 교감 등을 종합 평가한 성생활 만족도 지표에서 한국은 40.7점으로 조사대상 18개국 중 17위를 차지한건데요. 한국은 조사국 평균(62.3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럼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어딜까요? 의외로(?) 일본(37.9점)이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자료에 있으니 일단 세부적으로 한국인의 성생활 만족도를 살펴보면 '성관계 빈도'에 대한 만족도(매우·다소 만족스럽다는 응답률)가 37%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어 '자위 빈도'에 대한 만족도가 39%, '나의 성적욕구에 대한 파트너의 관심', '본인의 성적 능력'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42%를 기록했네요. 특히 빈도에 있어서는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체 18개 조사대상국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낮은 요소에 랭크됐습니다.

반면, 한국인이 비교적 만족하는 항목으로는 '파트너와의 감정적 연결'이 50%, '성 관계할 때의 만족도'가 49%, '전반적인 오르가즘 만족도'가 48%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한국인이 성생활을 통해 육체적 만족만큼이나 정신적인 교감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합니다. 또 '파트너와의 감정적 연결'은 중국과 대만에서도 가장 높게 응답됐으며, 이는 동양권에서 감정적 연결이 성생활의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밖에 한국인의 54%는 관계유지를 위해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8~34세 43%, 35~54세 55%, 55세 이상에서는 68%가 그렇다고 답해,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관계 유지를 위한 성관계가 많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인식에 관련된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성병 예방과 피임에 대한 적극성이 세계 평균 대비 다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성애 선생님께서 아시면 슬퍼할 만한 일입니다.

사실 내용이 더 있습니다만 이 이상은 TMI가 될 것 같네요. 혹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2018 텐가 글로벌 자위행위 실태조사 홈페이지(selfpleasurereport.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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