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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8090)노래하는 애널리스트

2018-06-20 15:30

조회수 :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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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분을 참 좋아한다. 김지혜라고 하는 분이다. 가수였다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으로 지내셨다. 지금도 우투에 계신지 모르겠다. 이분을 이투데이에서 인터뷰한적이 있는데 3년전 정도였다. 

노래할 당시 그녀는 대학원생이었는데 성격이 하고 싶은것은 무조건 하고 봐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그래서 대학원 다니면서도 틈틈이 노래와 춤을 연습했고 윤상씨한테 곡을 받아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한동안 세상에서 잊혀졌다가 이투데이 인터뷰를 통해서 나왔다. 

이 노래는 윤상이 작곡의 천재다 혹은 시대를 앞서간 노래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당시에는 '이거 머냐'라는 반응도 많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이유가 리메이크도 했다. 

1997년 나는 고2였다. 길거리에서 파는 최신가요 테이프를 사서 워크맨으로 가끔 음악을 들었다. 아마 베이비복스 음악을 듣기 위해 샀을 것이다. 

밤에 마땅히 할일도 없고 테이프를 들었다. 이 노래가 나왔다. 이 노래만 들었다. 5시간 정도를 들은 것 같았다. 난 고등학생때 술도 안먹어서 술을 안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랫동안 이 노래를 들었다. 당시 가요탑10에는 나오지도 않는 노래였다. 이상했다. 그리고 11년이 지났다. 11년동안 틈틈이 생각날때 마다 이 노래를 들었다. 그때마다 항상 17살의 나로 돌아가 이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다. 

이 노래의 결론은 '그러게 말도 안되는 꿈 꾸지말고 시키는데로 잘 살았어야지'라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이 노래를 들을때면 이상하게 허망함과 배신감이 동시에 밀려들어온다. 그리고 인생은 덧없음이 떠오른다. 내가 비정상은 아니니까 윤상은 천재 작곡가 임이 틀림없다. 

아무튼 이노래의 주인공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여전히 증권사에 계실까. 왜 슈가맨에는 안나오는 것일까. 혹시 이 분과 연락이 되시는 분 있으면 나도 좀 같이 뵈었으면 좋겠다. 팬으로써

이 노래들으면 너도 감성폭발☞ https://www.youtube.com/watch?v=dOu6xXvKT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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