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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스타트업' 컬래버 확산…교육 콘텐츠에 IT·AI 기술 접목

교육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차별화…스타트업, 자금 지원 통한 '벌크업' 도모

2018-06-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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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교육기업과 스타트업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기업들은 풍부한 교육 콘텐츠에 스타트업이 보유한 IT,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 쪽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지원 등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며 몸값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5월 스타트업 '러너스마인드'와 플랫폼 사용, 콘텐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윤선생 교사들은 클래스카드에 등록된 교재별 단어리스트로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단어장을 제작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윤선생 관계자는 "교육 기업으로서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IT기술이 결합된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확보와 교육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다음 달부터 한화 드림플러스와 교육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 체험 중심의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진행되는데, 교원그룹은 선발된 스타트업과 사업 협력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천재교육은 지난 2015년 5월 업계 최초로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에듀테크센터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종의 보육센터다. 천재교육에 따르면 현재 에듀테크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클래스큐브 ▲씨트러스 에듀테크 ▲디엔소프트 ▲위캔엘티디 ▲키즈팩토리 ▲아토머스 ▲링그렛츠 등 7곳이다. 특히 클래스큐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학 분야 '지식맵'을 만든다. 천재교육은 클래스큐브가 제작하는 '지식맵'에 천재교육 문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수십만개의 수학 문제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수학 분야 디지털콘텐츠 개발자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클래스큐브는 해법공부방 진로 컨설팅 제휴, 이러닝(E-Learning) 프로토타입(Prototype, 원형)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다중지능검사 서비스를 개발하는 위캔엘티디는 천재교육과 아동, 유치사업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협업으로 중국키즈산업 진출 협약을 맺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스타트업 키드앱티브(Kidaptive)에 50억여원을 투자했다. 키드앱티브와 협업으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의 학습 행동패턴까지 분석해주는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개발했다. 습관적으로 문제를 풀지 않고 찍는 행동, 아는 문제만 풀려고 하는 행동, 틀린 문제가 나오면 그 뒤에 문제들을 안 풀고 건너뛰는 행동 등 성적 향상을 위해 고쳐야 할 습관을 분석한다.
 
교육기업과 스타트업 양쪽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같은 컬래버 흐름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5일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가 장점인 교육기업들은 스마트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기업은 개인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등 스마트 교육상품 출시 등의 성과를 도모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은 자금 지원 등으로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기업과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컬래버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스타트업 '러너스마인드'가 제공하는 스마트단어장 서비스 ‘클래스카드’에 탑재된 윤선생 교재 단어 학습 모습. 사진=윤선생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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