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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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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성적 따라 TV 판매도 희비

내수 판매 스웨덴전 패배후 주춤, 16강 진출국은 큰폭 증가

2018-06-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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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국내 TV 시장의 ‘월드컵 특수’가 예전만 못하다. 소비심리가 약화된 데다가, 한국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 탓이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을 노리게 된 일본, 전통적인 축구 강호 남미 지역의 TV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달과 이달 초 국내 시장에서 대형 TV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이 스웨덴에 패한 이후로는 주춤한 상황이다. 가전업계는 지난 1일부터 한국 월드컵 첫 경기 직전인 17일까지 55형(인치) 이상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대형·고화질 TV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LG전자도 최근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할인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모션에도 스웨덴 전 이후부터 국내 TV 판매는 정체 상태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2대 0으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16강 진출은 좌절돼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8일 스웨덴에 1대0, 24일 멕시코에 2대 1로 2연패를 당한 후 독일을 꺾으면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해 F조 3위로 대회를 끝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판매가 대표팀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판매량이 늘었다가 첫 경기 이후로는 주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월드컵 시즌을 맞아 브라질 초대형 TV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반면 현재 조 1위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일본은 TV 판매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아사히TV, 후지TV 등 일본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양판점에서 5월, 6월 대형 TV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특히 지난 19일 일본이 콜롬비아 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치솟았다. 일본 TV 양판점 관계자는 “UHD 고화질, 50~60형 대형 TV 인기가 높고, 월드컵 경기시간 전에 맞춰 상품을 배달해 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중남미와 유럽 등 축구가 인기 스포츠인 지역에서도 TV 판매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남미에서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고, 50형 이상 대형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에서 파나소닉과 LG전자 등의 상반기 TV 생산량은 25% 늘었으며,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페루에서도 TV 판매가 25% 늘었다. 이미 8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유럽 지역에서도 TV 판매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유럽 지역에서 올해 연간 T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8~10%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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