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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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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리츠 주가가 이렇게나 빠지나... 고맙게

미래가 열린 리츠는 기회이자 위험

2018-06-29 09:54

조회수 :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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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세모이배월>에서는 이리츠코크렙에 대해 다뤘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32547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 배당,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꼭지에 가장 어울리는 상품유형 중 하나가 리츠입니다. 그중에서도 상장 리츠는 오랜만이구요.

그럼에도 상장 직후 이틀간 주가가 쭉쭉 빠졌습니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장 후 공모가보다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만 (주식으로 거래하면 되니까 부동산펀드의 상장수익증권보다는 환금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한꺼번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의 주가가 빠지는데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저렇게 높아졌는데 말이죠.



위의 배당금은 코람코자산신탁의 IR Book에 담긴 예상 배당총액을 주식 수로 나누어 구했습니다. 배당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주는데 금액을 합산해 계산한 거죠. 배당수익률은 공모가인 5000원에 맞춰 산출했고요.
 
내년 예상배당금 358원을 어제 종가 4225원으로 나누면 8.47% 나옵니다. 오늘 또 왕창 빠지면 9%에 근접하겠죠. (어라, 오늘도 하락해서 시작했다가 지금은 또 오르고 있네요. 설마 이 기사 때문은 아니겠죠? 소심한 기자 부담되게 그러지 맙시다;;;)
 
NC백화점이 지명도가 떨어져 매출이 증가하지 않고 지금 수준을 지키는 것만도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임대료 수입이 감소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저 정도 배당수익률이면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ISA계좌에 한 종목 더 늘려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습니다. 이리크코크렙은 앵커형으로 앵커(최대주주이자 운용회사)가 적극적으로 자산(부동산)을 늘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그 자산이 어떤 자산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구조조정리츠니까 아마 임대료 외에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부동산을 찾겠죠. 이런 성격은 투자자에게 위험요소이자 기회요소입니다.
 
오래 전에 이 회사(코람코자산신탁)에서 만들어 상장시킨 ‘코크렙7호’와 ‘코크렙15호’에 투자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느 리츠, 부동산펀드처럼 오피스 물건을 편입하고 있었죠. 언제까지 운용하겠다고 투자기한도 정해져 있었고 또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정해져 있고, 심플했거든요. 15호는 리모델링해서 팔겠다는 계획까지. 그게 지금은 호텔로 바뀐 옛 대한전선 본사 건물이었죠.

기사 보면 알겠지만 이리츠코크렙은 그런 일반적인 코크렙 시리즈와는 다른 리츠상품이라는 것이죠. 코람코가 리츠 같은 부동산투자상품을 많이 만들고 운용해본 회사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레코드가 쌓이면 내공이 되죠. 그래도! 미래가 수익을 키워줄지 기대했던 배당금을 갉아먹을지 알 수 없는, 열려있는 상품이라는 점은 반드시 유념하기를 바랍니다.
 
살림은 빵구가 나는데 눈치없게 또 물건 사들고 들어오는 능력부족 남편이 된 느낌인 건 왜때문이죠?
"여보~ 집 앞에서 이거 무지하게 싸게 팔길래 사왔어~ 나 잘했지??"
"으이그, 인간아!!!"
 
*리츠(REITs)는 펀드가 아니라 부동산투자회사라서 ‘분배금’이 아니라 ‘배당금’입니다.
  •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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