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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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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신태용 감독, 감독 데뷔 때도 인상적이었다

2018-06-29 11:47

조회수 :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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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일단 이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평가가 나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옆 나라 일본 감독은 2개월 밖에 안됐는데 16강 이상을 이끈 반면에, 신태용 감독은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전이 한국과 세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여건도 어려웠는데, 이만하면 됐지 뭐"라고 좋게 생각해줄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무난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인터뷰부터가 튀는 타입이다.


신태용 감독이 K리그의 성남 구단에서 처음으로 감독으로 데뷔한 2009년에도 범상치는 않았던 기억이다.

신태용은 원래 선수 시절 성남에서 수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전드로 남았다.

이후 호주로 유학 갔다가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성남은 변해있었다. 역대 7회 우승으로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했지만, 당시에는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었다.

마치 지금 대표팀처럼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다.

플레이오프 도중 인천과의 경기에서 항의(아마 심판 판정이었던 것 같다)하다가 벤치에서 퇴장당했는데, 관중석에 올려가서 무전기로 선수들에게 지시한다. 이후 다른 경기에서 퇴장이 풀렸지만 "관중석에서 보니 경기가 더 잘보인다"며 무전기 지휘를 고수해 '무전기 매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09년 12월2일 전북과의 K리그 플레이오프전에서 '무전기 매직'을 발휘하고 있는 신태용 성남 감독. 사진/뉴시스


이후 리그 최정상급 중 하나인 포항과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성남 진영 페널티박스에 성남 선수들이 잔뜩 모여서 포항의 슛을 육탄방어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포항은 당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정도로 강했지만, 성남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결국 성남은 전북에게 밀려 준우승을 했지만, 그 때도 심판 판정이 전북 쪽으로 약간 유리했던 기억이다.

이후 신 감독은 이듬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나중에는 청소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올림픽 대표팀도 이끄는 등 꾸준히 성장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축협이 외인 감독을 생각하니, 지금은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할 모양이다. 더더욱 성장해 나중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대표팀에서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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