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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이통시장 침체에 믿을맨은 '노트9'

8월말 국내 출시…이통3사, 마케팅 전략 수립 돌입

2018-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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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하반기 기대작 '갤럭시노트9' 마케팅 계획 수립에 본격 돌입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내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공개행사에 앞서 7월 중으로 마케팅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9은 오는 8월 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21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노트8보다 약 3주 앞당겨졌다. 삼성전자는 공개행사 이후 이통 3사와 논의를 거쳐 출고가를 최종 확정한다. 이통 3사는 8월 중순 갤럭시노트9의 예약판매을 시작으로 갤럭시노트9 띄우기에 돌입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일 "갤럭시S9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갤럭시노트9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8월 말 출시에 앞서 7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예전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출고가 책정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2일부터 주요 17개국의 단말기 가격정보를 비교해 공시하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가격이 다소 높지만, 대화면과 S펜을 갖춰 충성고객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대표주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이 오는 8월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한 참석자가 갤럭시노트8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선 유통망에서도 갤럭시노트9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부 판매점은 정식 출시가 약 두 달 남았지만 이미 자체적으로 갤럭시노트9 사전예약을 받을 정도. 이처럼 일찌감치 갤럭시노트9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것은 이통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휴대폰 집단상가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큰 차이가 없어 약정기간 2년이 지나도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갤럭시노트처럼 충성고객을 보유한 단말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요금제 개편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 5월 데이터 혜택을 늘린 '데이터ON' 요금제와 보편요금제에 해당하는 LTE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선 2월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도 새 요금제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미국 시카고대 한국 총동문회의 시카고 포럼에서 "회사의 이익이 줄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이와 함께 중저가 단말기를 통해 갤럭시노트9 출시 전까지 버틴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갤럭시 A6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디스플레이는 5.6인치이며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1600만 화소다. KT는 같은 날 갤럭시 진(Jean)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44만원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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